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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에서 방영한 미드 더 스탠드(The Stand)는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는 드라마였어요.

▲ 2021년 드라마 '더 스탠드'에서 표현된 아수라장이 된 도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엠버 하드, 제임스 마스던, 우피 골드버그 등 초호화 출연진이기도 하구요,

또한 수많은 공포 소설을 영화화, 드라마화시킨 스티븐 킹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니 기존 독자들의 기대도 컸습니다.

▲ 1994년 드라마 '더 스탠드'의 한 장면. 주인공 뒤의 인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과거 1994년에 드라마화되었던 작품을 보았던 시청자들도 2021년판은 어떨지 무척 궁금했을 거예요.

이 작품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도 바이러스가 창궐해 황폐해진 세계를 다룬 아포칼립스물이라는 점에서 또한 관심을 갖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이 리뷰는 '대충 어떤 내용인지, 과연 시간 내서 볼만한 작품인지 알려주는' 가이드 리뷰입니다. 

아래 목차를 보시고 관심 가는 부분만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목 차

1. 선과 악의 대결

2. 두명의 미남 배우

3. 악마의 신부? 엠버 허드

4. 찌질이 연기로 극찬받은 오웬 티크

5. 아쉬운 점

※ 줄거리 전반과 일부 캐릭터에 대한 약스포일러 주의. 텍스트 펌 금지.

 

1. 선과 악의 대결

만약 아무런 정보 없이 더 스탠드를 보게 된다면 세상에 종말이 와서 혼란 상태인 것은 알겠지만, 이야기가 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헷갈리실 수도 있을텐데요.

이야기 구조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선과 악의 대결, 더 스탠드

하나님의 메신저라고 볼 수 있는 마더 애비게일(우피 골드버그)과 그녀가 꿈을 통해 불러들이는 선한 사람들의 무리, 악마 랜달 플랙(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이 꿈과 회유를 통해 자신의 부하로 만드는 악의 무리 이렇게 두 집단이 각각 다른 곳에 보금자리를 꾸미게 되며, 대결하게 된다는 이야기니까요.

더 스탠드 2021 포스터

포스터가 아주 멋진데 그냥 상징적인 이미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저런 멋진 장면은... 나오지 않더라구요. 

만약 원작에 없더라도 만들어 넣었으면 될 걸 왜 안 그랬을까요?

여담입니다만 우피 골드버그는 시스터 액트 시리즈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이후로 자주 보지는 못 했는데 이번에 중요한 역할로 등장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특유의 에너지와 연기로 사람을 끌어들였던 배우들이 있었는데 우피 골드버그 외에 베티 미들러도 있었죠.

요즘은 그런 배우를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길모어 걸스의 요리사 역으로 유명했던 멜리사 맥카시같은 배우가 주연급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이 분도 덩치가 있을 뿐 얼굴은 귀여운 편이라 요즘은 외모 점수 없이 오로지 개성과 연기만으로 승부하는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부족한 듯 싶습니다.

저 배우는 미인 아닌데 요새 유명한데? 싶은 분들도 막상 과거 사진들을 찾아보면 이미 다들 미인 배우로 활약하다가 나이 들면서 연기파 배우로도 자리잡은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2. 두명의 미남 배우

닮은 외모 때문에 일본의 원빈이라 불리는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들을 보면서 특히 느낀 것은 드라마에 부분적으로 늘어지거나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도 미남 배우가 주기적으로 나와주면 드라마를 계속 시청할 정도의 인내심은 생긴다는 것입니다. ^^

사사...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생긴 배우로 남아주시길

더 스탠드 역시 마찬가지인데 선한 무리에 속해 있는 제임스 마스던(스튜 레드먼 역)과 악한 무리의 수장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랜달 플래그 역)가 중요한 역할로서 간간히 등장하기 때문에, 여성 시청자분들은 가끔 드라마 속도감이 떨어져도 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드라마를 감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드라마 1~3화 정도는 거의 드라마 끝날 때 아니면 중간에 아주 잠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등장하는 데다, 수염으로 잘생긴 얼굴을 뒤덮고 나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그래도 배우에 대한 애정으로 볼 만 합니다.

수염이 없으면 너무 선해 보이는 인상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악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면 좀 더 엣지있어 보이게 머리카락을 짙게 염색하거나 의상을 청쟈켓 말고 다른 걸 입히는 것도 좋았을 것입니다. 수염을 고수시키는 것보다는요.

제임스 마스던은 영화 슈가 앤 스파이스에서 잘생기고 어린 톰 크루즈같은 모습으로 나와 기억에 남았던 배우인데 웨스트월드와 더 스탠드같은 출연진이 화려한 드라마에 나와줘서 볼 때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나이는 들었지만 훤칠한 기럭지와 특유의 선한 인상은 여전하네요.

 

3. 악마의 신부? 엠버 허드

엠버 허드는 왠지 제가 화면에서 볼 때마다 빨간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있어서 갑자기 수수한 히피 아티스트같은 모습으로 나오니 처음에 못 알아봤습니다. ㅋㅋ 저 사람 엠버 허드 닮았다! 이랬으니까요. 

아무튼 긴 금발 파마머리에 수수한 모습이 평소보다 훨씬 이쁘다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는데 진지하게 만든건지 아니면 블랙코미디인지 캐릭터 설정이 참... 안구에 습기차는 설정입니다.

예전 시대 작품으로 갈수록 남자 작가가 단지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전혀 개연성 없는 짓거리를 여자 캐릭터들에게 시키거나 느닷없이 바보로 만들 때가 많은데 그런 전형적인 인물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악마지만 진통제 한알만도 못한 형편없는 남편 랜달과 일편단심이 독이 된 안타까운 여성 네이딘

엠버 허드가 맡은 캐릭터 네이딘 크로스는 어린 시절부터 이미 랜달 플랙이 신부로 점찍어 둔 채 성장하여, 랜달의 사랑을 받는 것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여성입니다.

그것까지도 어릴 때부터 세뇌당해서 그렇다 하겠는데... 드라마는 나름 네이딘의 내적 갈등을 보여주는 듯 마는 듯하다가... 아무튼 캐릭터의 끝은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성 캐릭터도 상황 전개가 다를 뿐 같은 결말을 맞이해요.

저라면 어차피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찔러보게 했을 겁니다. 어리석고 무력한 젊은 여성을 꼭 이야기 요소로 넣고 싶은... 역시 남자 작가의 한계일까요?

그래도 엠버 허드 역시 어느 정도는 비중있게 나오니까 팬심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4. 찌질이 연기로 극찬 받은 오웬 티그

더 스탠드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많은 분들에게 연기 잘한다고 극찬받은 배우가 있는데 바로 해롤드 역을 맡은 오웬 티그입니다.

저도 이번에 오웬 티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1998년생 플로리다 출신 배우로 영드 블랙미러와 영화 잇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오웬 티그가 연기한 해롤드는 소설 속 설정에 의하면 원래 뚱뚱한 몸집의 아웃사이더였다가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면서 날렵한 몸매로 바뀌게 되어 호크( Hwak, 매)라는 별명까지 갖게 됩니다.

더 스탠드의 문제아 해롤드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그냥 날렵한 인상으로 나오구요. 영화나 드라마 속 찌질이 캐릭터들은 왜 이렇게 머릿기름을 좋아하는지 머릿기름을 잔뜩 바르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다녀서 무척 비호감 인상으로 나옵니다.

외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 실패한 것만 바라보며 내면에 불만과 피해의식을 축적해 가는 인물입니다.

물론 이런 성향 때문에 사랑에 보답받지 못한다는 사실에도 엄청난 분노와 증오심을 품습니다.

해롤드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프래니

자신이 못났건 잘났건 간에 사랑이라는 것은 상호 동의가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고 상대방 의사와 취향도 중요한데 아무튼 내가 가지고 싶은 여자를 못 가지니까 이 따위 세상 다 폭망해라, 이런 마음으로 사는 위험한 남자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성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웬 티그는 해롤드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냈고 더 스탠드 속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임은 절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세계에 종말이 오면서 본색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스티븐 킹의 또다른 소설인 언더 더 돔의 제임스 레니를 연상시키는 면도 있어요.

 

5. 아쉬운 점

더 스탠드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것은 편집 방식입니다.

저도 아직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독자분들의 피드백을 보니 소설에서는 이야기 순서가 복잡하지 않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내용의 흥미를 더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 2021년 드라마에서는 딱히 재미를 더 주는 것도 아니고 혼란만 가중시키는 식으로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데 이런 문제는 미드 웨스트월드에서도 느꼈듯이 시청자가 느끼는 재미를 굉장히 반감시켜 버립니다.

아마 이런 편집방식 때문에 드라마를 감상하다가 도중 하차하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드라마 초반만 잘 참고 넘기니까 한 3~4화 정도부터 더욱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스토리 구성이 머릿속에 잡혀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을 수 있어요.

더 스탠드는 총 9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편당 러닝타임은 49~65분입니다. 2020년 12월 17일에 방영을 시작하여 2021년 2월 11일에 종영했습니다.

어느 정도 아쉬움은 있을지라도 특정 배우에 대한 팬심이나 소설이 드라마화된 모습에 대한 흥미 등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스탠드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유명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미드를 자주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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